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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146)
건강한밥상 2014-04-22

식탁의 푸른 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46)


회원님들 한 주간 잘 지내셨는지요?
아니, 이런 인사가 적절치 않은 지난 한주였습니다. 가슴 아픈 참사 앞에서 모든 국민이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회원님들 또한 그러셨겠지요.
 
산드라 블록이 주연한 영화 “그래비티”에서는 이러한 대사가 등장합니다. “신이 인간의 언어를 만들 때 과부, 홀아비, 고아 등을 만들었지만 자식 잃은 슬픔은 너무 커서 어떤 적합한 말을 만들지 못했지” 그러기에 저 먼 진도에서 전해지는 슬픔의 무게가 너무나도 큰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인터넷에 접속하면 홍수처럼 쏟아지는 세월호 기사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저도 이러한데 진도에 계시는 실종자 가족 분들은 어떠할까요.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은요. 어떠한 글도 감히 그들에게 위로가 되지는 못할 겁니다. 그저 다들 무사하고 건강하기만을 바라봅니다.
 
이곳 완주에는 이제 완연한 봄인 듯 연일 화창한 날씨에 저절로 밖으로 걸음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어머니께서 흙으로 빚은 커다란 콩나물시루를 사오셨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엔 콩나물을 직접 기르곤 했는데요,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고나면 눈에 띄게 커있는 모습이 어린마음에도 무척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콩나물을 기르고, 양파를 기르고 텃밭에 토마토와 상추를 가꾸었던 어린 시절의 풍경은 학교에 다니고, 직장에 다니며 나쁜 사회생활에 자연스럽게 묻혔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인스턴트식품과 질 낮은 가공식품에 둘러 쌓여, 내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 젊으니까 괜찮아.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하는 생각에 점점 건강과 영양에 소홀해져 가는데요. 산더미 같이 쌓인 과제와 업무에 치여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요즘, 어머니의 콩나물시루를 보며 어머니께서 정성으로 해 주셨던 콩나물밥, 집밥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회원님들께서도 바쁘시더라도 인스턴트식품 대신 건강한 밥상 꾸러미를 통해서 한 끼라도 정말 건강하고 따뜻한 집밥을 챙겨 드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되시길 바랄게요.


2014년 4월 넷째주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