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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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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밥상 편지((121)
관리자 2013-11-20

식탁의 푸른 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21)

 

가을이 깊어지며 농촌이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다시 마늘과 양파를 심기 위해 트랙터가 밭 만들기에

들어갔고, 들깨를 털고 있는 밭가를 지나칠 때면 사방이 고소한 들깨향으로

가득합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으니 저녁 무렵엔 도로가마다

말려둔 나락을 포대에 담느라 온 가족의 일손이 모두 동원되겠지요.

무서리가 내리고 노지 농작물의 성장이 멎을 때까지, 한동안 농촌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의 연속일 것입니다.

 

도시에 계신 회원님들, 잘 지내셨는지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갈수록 인간이 야외 활동하기에 쾌적한 봄가을은

점점 짧아진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빠르면 20년 후엔 한반도의

기후가 열대야로 바뀐다고도 합니다. 그 말은 20년 후 우리 들판엔

사과나 배 같은 과일 대신 망고나 코코아가 재배된다는 걸 의미하지요.

우리의 음식문화도 많이 바뀔테지요, 저는 그러한 광경을 상상하는게

그리 즐겁지 않습니다. 이 따사로은 가을도 어느날 찬바람이 불어오면

순식간에 저물어갈 테지요, 일상의 시계는 바삐 돌아가겠지만

모쪼록 이가을의 정취를 고요히 음미할수 있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편지에는 곧 선보일 새로운 꾸러미에 대해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새로운 꾸러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올봄부터 시작됐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이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은 2011년도부터

새 꾸러미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그것은 꾸러미라는 상품이 그만큼 불완전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 출발은 생산농가들과 소비자 회원님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건강한밥상이 내부적으로 아직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에

새 꾸러미에 대한 기획을 번번이 논의에만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건강한밥상이 새로운 변화를 더는 미뤄서는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지난 6월 회원님들에게 설문지를 보내 다양한 의견을 물은바 있고

이제 그 답으로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새롭게 준비한 것은 세가지 유형의 꾸러미입니다.

'알뜰꾸러미','아름꾸러미','효도꾸러미'

아마도 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각 꾸러미의 이름만 듣고도 거기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짐작하셨을

겁니다. 네,맞습니다. 이3종의 꾸러미는 우리 사회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간다는점,

갈수록 고령화로 치닫고 있다는 등 현재의 시대상을 반영했답니다. 그리고 기존에 꾸러미를

애용하셨던 회원님들을 위해서는 건강밥상 꾸러미의 향상된 버전인 '아름꾸러미' 를 준비했고요,

 

회원님들, 건강한밥상은 다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2013년 11월 16일을 기점으로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꾸러미가 새롭게

거듭납니다. 부디 계속적인 사랑과 질책 부탁드립니다. 새 꾸러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동봉한 안내문을 통해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2013년 10월 셋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