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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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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밥상 편지(116)
관리자 2013-09-24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16)

 

 

동네 어느 집에선가 탁탁탁, 도리깨로 참깨를 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시선을 멀리 돌려보면 들판 가득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이 고개를 수그린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게 보입니다.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고추밭 옆으로는 정식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손가락 크기의 김장용 배추 모종이 뿌리를 활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느껴집니다. 막 어린 싹을 내민 가을무도 보이네요. 이제 들판은 어느덧 가을 초입 풍경을 담아가고 있습니다.

도시에 계신 회원님들, 잘 지내셨는지요?

혹 오늘은 새벽 스산한 찬 공기에 놀라 잠 깨지 않으셨는지요. 요즘 아침과 한낮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된다고 합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계절이 바뀌는 건 순식간인 것 같아요. 시골에 살다 보면 식물이 싹 틔워 제자리를 잡고, 꽃 피우고, 열매 맺어 마침내 씨앗을 품는 과정에서 배우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그 모습은 사계절 생성과 소멸을 통해 마치 우리의 일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려봅니다.

가을 목전에 대형 태풍 3개가 불어닥치며 시골 도시할 것 없이 피해가 막심했지요. 다행스럽게도 올핸 여름가뭄이 극심하긴 했지만 작년에 비하면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농부님들은 말합니다. 올핸 모쪼록 큰 비와 바람이 수확철을 비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꾸러미를 9월 첫주에 받아보는데, 왜 9월 둘째라고 하는지 아직도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나요? 지난 8월이 5주가 들어 있어서 그렇답니다. 회원님들이 8월 5주차에 받으신 것이 9월 첫째주 꾸러미인 셈이지요. 지난 편지로 말씀드렸듯 저희가 준비한 한가위선물세트는 9월 12일까지만 주문을 받으니 필요하신 분은 늦지 않게 주문하세요.

이번주에도 건강밥상 꾸러미로 행복을 차리시길 빕니다.

2013년 9월 둘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