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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밥상 편지(113)
관리자 2013-08-19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13)

 

연일 무더위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젯밤 당진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당해 전력대란이 예고된다는 보도를 아침뉴스로

들었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 전기가 잠시라도 끊긴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출근길에 잠시 그런 생각을 하다가 머리를 이내 흔들었지요, 그런 일은 길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더군요.

 

도시에 계신 회원님들, 열대야와 무더위로 많이 지치셨지요?

요 며칠 이곳 완주도 한낮 최고 기온이 대구와 마찬가지로 37도를 기록하고 있네요

하지만 연일 헉헉대는 우리네 인간과 달리 요즘 들판의 식물들은 제 세상을 만난듯

날로 녹음 짙어지며 각자의 할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는 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어제 고추 따낸 이랑을 오늘 보니 어제 딴 것 만큼 붉은 것들이 또 보이고요, 논에서는

배동한 나락의 아랫배가 어느새 불룩해졌네요. 고구마순은 헛골과 이랑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무성해졌고요, 저도 어제 해질녁엔 김장용 배추 모종을 키우려고 상토 채운 포트에

배추씨를 넣었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이번 주엔 꽁꽁얼린 생수 두병을 꾸러미상자에 넣어 보냅니다.

당일 새벽에 수확한 싱싱한 야채를 보냈는데도, 배송된 상자를 열어보니 많이

시들거나 상해 있더라는 회원님들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죄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회원님들이 꾸러미상자를 열었을 땐 꽁꽁 얼린 생수는 다 녹아 있을 테지만,

저희의 작은 노력이 야채의 신선도를 조금이라도 더 유지시켜주길 바랄 뿐입니다.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놓고 드세요.

 

오늘은 절기상으로 말복입니다. 이더위도 그리 오래가지 않겠지요?

이번 주에도 건강한밥상 꾸러미로 행복의 시간 차리시길 빕니다.

 

2013년 8월 셋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